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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이전투구' 재건축 수주현장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고덕 주공 6단지입니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3,500억 규모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합니다.

건설사 간 수주경쟁이 과열양상을 띄면서 재건축 조합이 불법 수주활동을 차단하겠다고 나선 상태입니다.

[고덕 6단지 조합추진위 관계자 : 우리가 홍보공영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홍보를 너희들(건설사)이 하는데 개별적으로 접촉하지 말고 우리 조합에서 제시하는 홍보기준을 따라달라. 그래서 (건설사들이 주민들과)개별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우리가 단지 내 출입을 막고 있어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설사 간 과열수주 경쟁에 따른 부작용은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이곳 아파트 단지에 내걸린 현수막입니다.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이 상호 비방하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경쟁 건설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를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집니다.

[고덕주공아파트 주민 : 밖에서 사는 사람(집은 여기 있고 밖에 사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밖에서 많이 만나요. 누가 주도를 해서. 저번에도 누구랑 앉아 있는데 문자가 막 와요. 번호도 없는데 상대편을 헐뜯는 문자가 굉장히 많이 와요.]

조합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거나 선물을 건네는 일은 재건축 현장에서는 관행처럼 여겨집니다. 

[고덕주공아파트 주민 : 워커힐 가서, 뷔페 가서 몇백만 원씩 사주고 명품 백 사줬다는 소문도 있고, 쌀 주지 프라이팬 주지 안 주는 게 없어요. 관광버스 기다리고 있어. 모델하우스 가는 길에. 그리고 좋은데 가서 대접하고 여자들 감언이설로 마음을 돌리는 거지. 자기들 회사를 찍어달라고.] 

인근에 위치한 고덕주공 2단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사업 수주에 참여한 건설사 조합원에게 선물공세를 펼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한 건설사가 조합원에게 건넨 후라이팬입니다.

이 조합원은 받기를 급구 거부했지만 건설사측이 막무가내로 넘기고 갔다고 말합니다. 

[조합원 : 제가 전화로 상담중이었는데 제가 그분을 얼굴을 알거든요. 어느 회사라는 걸 아는데 그 회사 직원이 여기 와서 여기다 잠깐 놓고 가겠다고. 그래서 (제가)뭔데 그러냐고 가지고 가라고 했는데 그냥 갔어요. (그 회사가 어딥니까?) 삼성이요.] 

공동으로 준비하는 건설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GS건설사 관계자 : 후라이팬 하나 가지고 자기들 재산이 달린 걸 결정하겠습니까.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이고, 문여는 정도입니다. 빈손으로 가기 뭐하니까.]

시공사 선정 투표일이 임박하면서 건설사들의 금품 제공방식은 더욱 과감해집니다. 일부 조합원들에게는 시공사 선정 투표시 특정 건설사를 찍어줄 경우 현금을 주겠다는 제안도 오고갑니다.

[조합관계자 :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요즘 카메라들 다 있잖아요, 직표소 안에서 찍어 와라. 그러면 얼마 주겠다. 표를 매수하는 건데. 말 그대로 표를 사고 파는 건데]

이곳 강동구 일대에서 오는 5월과 6월 중에 재건축 시공사 선정되는 아파트 단지는 1만 5천여 가구에 이릅니다.

건설사간 과열 수주전에 투입된 비용은 결국 조합원 부담과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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