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세력을 끝까지 찾아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살아남은 천안함 전우는 "미안하다, 미안하다"라고 되뇌였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살아 돌아오지 않은 46명의 천안함 부하들을 애타게 찾았습니다.
[김성찬/해군참모총장 : 왜 한마디 말도 없이 누워만 계십니까? 살아서 복귀하라는 간절한 명령을 못 들으셨습니까?]
김 참모총장은 천안함을 침몰시킨 세력을 응징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준 세력들이 그 누구든지 끝까지 찾아내 더 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입니다.]
김 참모총장의 이런 강경발언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 수뇌부 앞에서 이뤄진 것으로 향후 군의 대응방향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습니다.
이어진 추도사는 살아 남은 전우가 맡았습니다.
천안함 갑판 부사관이었던 김현래 중사, 김 중사는 미안하다 또 미안하다고 되뇌었습니다.
[김현래/중사 : 그대들을 천안함 속에 남겨둬서 미안합니다. 그대들과 함께 끝까지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런 슬픔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국의 통일을 이루는 그날까지 우리는 그대들이 가다가 멈춘 그 길을 다시 이어가고, 걸어갈 것입니다.]
김 중사는 감정을 자제하려 애쓰는 듯 했으나 떨리는 목소리로 추도사를 읽어 나갔고 자리를 함께 한 동료 해군들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