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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수 없는 그 길에 꽃 뿌리며 '마지막 인사'

<8뉴스>

<앵커>

영결식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은 꽃을 뿌려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아이들은 추모의 마음을 담은 종이비행기와 풍선을 날렸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대전 현충원으로 가는 길에 함께 했습니다.

<기자>

이제는 떠나야 할 2함대 사령부.

호위 차량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정문을 나섰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그 길에 해군 장병들은 함께했던 2함대를 나서는 전우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젠 머리가 하얗게 센 노병도, 같은 해군 가족들도, 멀리서 찾아온 이름 없는 시민들도, 한마음으로 장병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 꽃을 바쳤습니다.

[한이덕/경기도 평택시 : 마지막으로 떠나는데 배웅하러 나왔어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정말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랍니다.]

꽃길을 지나가는 운구 행렬을 보며 시민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아이들도 나와 추모의 마음을 담은 종이비행기와 하얀 풍선을 날렸습니다.

고속도로에 오른 운구 행렬은 두 갈래로 나뉘어 영원한 안식처가 될 대전 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손 흔들어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시민 대신 전광판의 글이 희생 장병들의 하늘길을 배웅했습니다.

[김묘중/경기도 평택시 : 새도 되고, 나비도 되고, 훨훨 날아다니며, 여기 이승에서 못 한거, 하늘나라에 가서 좋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평택 영결식장에서 대전 국립현충원까지 걸린 이동 시간은 약 두 시간, 그러나 영원한 이별을 앞에 둔 희생 장병들과 유가족에게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주용진,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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