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한 바람, 비. 이런것들도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는 열기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천안함 수색을 돕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금양호 실종자 가족들도 조문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 나흘째인 어제(28일) 금양호 실종자 가족들이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가족의 생사조차 몰라 마음이 타들어가지만, 천안함 희생장병 유가족들을 위로하겠다며 어려운 걸음을 했습니다.
[이원상/금양호 실종자 가족 대표 : 단지 한 사람으로서 조문을 온 것이니까 저희가 더 이상 여기에서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유가족들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실종자 가족들을 맞았습니다.
가족을 잃은 똑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제2 연평해전 전사자 가족들도 유가족들을 찾았습니다.
당시, 연평해전에 참전했던 고 박경수 상사의 가족들을 위로하며 먼저, 떠나간 아들 생각에 다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저녁에는 연평해전 참전자들도 조문행렬에 동참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권기형/제2연평해전 참전자 : 평소에 연락을 못한게 제일 미안해요.다시 한번 찾아봐주시면 안되나 시신 한 부분이라도..]
2함대 근처 원정 초등학교 학생 170명도 분향소를 찾아 아버지를 잃은 같은 반 친구를 위로했습니다.
어제까지 전국적으로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 수가 40만 명을 넘었고, 거리마다 천안함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현수막과 그림이 내걸리는 등 날이 갈수록 추모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