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의 신용등급까지 하향조정 됐습니다. 남유럽 국가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가 스페인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1단계 강등했습니다.
스페인의 재정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스페인의 경우 세계 금융시장이 받아들이는 체감 충격이 그리스나 포르투갈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규모가 1조 6천억 달러로 유로존 4위인 스페인은 20%가 넘는 실업률과 주택시장의 붕괴,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로 연쇄 국가부도 사태를 촉발할 수 있는 잠재적 '뇌관'으로 간주돼 왔기 때문입니다.
독일과 프랑스의 주가지수가 오늘(29일)도 1% 이상씩 하락하는 등 유럽 증시는 이틀째 출렁였습니다.
이에 따라 재정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시급한 지원대상인 그리스의 구제금융에 유럽 국가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독일은 그리스 지원에 나서겠지만, 유로의 안정을 위해 그리스 역시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유로화 출범 1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유럽 16개국은 다음달 10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