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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경제] 한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불곱창'

고양시 원당시장 불곱창

고양시 유일의 상설 재래시장 원당시장은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공세 속에도 여전히 많은 손님을 끌고 있다. 

[상인 : 에누리도 있고 싸게 드리고 덤도 있고.]

[상인 : 옛날 그대로 재래시장 맥을 이어오잖아요.]

1986년 골목시장으로 형성된 이래, 전통을 이어가며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해온 원당시장!

먹음직스러운 시장 음식 또한 먼걸음 한달음에 달려오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라는데.

[상인 : 길거리음식 핫바도 있고 옥수수도 있고 여러 가지 많습니다. 호떡도 있고.]

많고 많은 음식 중 원당시장에 와야만 먹을 수 있는 뜨거운 맛이 있다?

[상인 : 원당시장에 오시면 뜨거운 불맛을 보고 가셔야해요.]

[상인 : 입에서 불을 뿜는다니까요. 정말 매워요.]

원당시장을 지척에 둔 먹자골목에 뜨거운 맛이 숨어있다.

아니나 다를까 불처럼 뜨거운 맛에 얼굴도 불타고 입속도 활활 타오르니, 온몸을 뜨겁게 달구는 맛의 정체는 바로 불곱창! 

[손님 : 불같이 매워서 불곱창이라고 하는거 아니에요. 확확 거리죠.]

[손님 : 입안 전체가 뜨겁고 매운데 맛있는 맛이 잊을 수 없는 맛이에요.]

뜨겁고 화끈하게 입맛에 불을 지필수록 주룩주룩 흐르는 땀으로 목욕을 해도 될 정도다.

눈물 콧물 쏙 빼는 매운맛의 비밀은?

[손님 : 콩나물에서 나오는 거 같아요. 양념자체가 매운 강도를 세게 해주는 거 같아요.]

[사장님 : 손님이 매운 걸 좋아하시는 정도에 따라서 다섯 가지 단계로 손님 기호에 맞춰서 조리를 해드립니다.]

내 입맛에 딱 맞게 매운맛도 조절이 가능하다.

3종류의 고춧가루를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매운 강도가 달라진다.

고춧가루 양념은 콩나물과 만났을 때 비로소 매운맛이 완성되는데!

콩나물을 고르는 기준도 남다르다. 

[사장님 : 일반 콩나물 같은 경우는 저희불판에서 나중에 요리가 나왔을 때 실처럼 얇아지고 질기기 때문에 이렇게 굵고 튼튼한 콩나물을 써야 손님들이 드실 때까지 아삭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선 콩나물, 후 곱창.

콩나물양념 없인 불곱창의 매콤한 위력도 없었을 터!

콩나물이 적당히 숨이 죽는 동안 한쪽에선 초벌구이에 여념이 없다.

직화로 굽는데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데!

[사장님 : 불곱창은 직화로 구워서 곱창에 불맛을 나게 하려고 매워서도 불곱창이지만 불에 직접 구워서 불곱창이라고 하는 거예요.]

기름기 쫙 빼주고 식욕 돋우는 불맛까지 한 번에 오케이.

구운 곱창 쑥갓위에 살포시 올려주면 이제 손님상으로 출동할 일만 남았다.

무쇠불판 위에서 숨죽이며 기다린 콩나물과 극적 상봉!

빛깔 좋고 맛깔스러운 불곱창, 안 먹고는 못 배긴다. 

[손님 : 콩나물과 쑥갓과 곱창이 세 가지가 딱 어울려서 맛있고 좋습니다. 삼합 불곱창.]

[손님 : 얼큰하면서 속이 뚫리는거 같아서. 이게 훨씬 깔끔하고 맛있어요.]

동네방네 소문난 맛!

곱창 초보자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매력을 고루 갖췄다. 

[손님 : 곱창이라면 질긴 그런 맛 그게 없고 먹는데 부담 없고 맛있어요. 하나도 냄새 없다고.]

잡냄새를 어떻게 없애느냐가 곱창 맛의 최대관건.

소으로 충분히 씻고도 모자라 손으로 일일이 이물질을 제거한다는데!

[사장님 : 저희 손님들한테 안심하고 깨끗한 곱창을 공급해드리기 위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수고스럽더라도 제가 다 하고 있습니다.]

하루 7시간 넘게 걸리는 작업이지만 그 차이가 확연하다.

그뿐이랴.

십 여 가지 약재를 넣고 팔팔 끓여주면 냄새 없는 곱창, 준비 완료!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을 쏟는 만큼 맛이 달라지고, 그 맛은 손님들이 알아본다. 

[손님 : 체인점 하나 내주셨으면 어떨까. 이 맛을 여기만 느끼는 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느끼는 게 좋은 거 같은데.]

곱창이 끝이 아니다. 

[손님 : 여기는 장갑 끼고 먹어야하는 마무리메뉴가 있거든요.]

매운맛은 내가 잡는다!

불난 속 달래주는 날치알주먹밥!

[손님 : 날치알이 톡톡 튀고 완전 맛있어요.]

[손님 : 그 매운맛을 감돌 수 없는 맛을 우리주먹밥이 완전 달콤하게 만들어주는 묘미가 있는 거 같아요. 자 보세요. 최고예요.]

배만 채워주는 음식이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주는 기분 좋은 맛.

작지만 알찬 원당시장처럼 좁지만 자꾸자꾸 오고 싶은 맛집이다. 

[사장님 : 작은 가게지만 항상 처음 같은 마음으로 손님들한테 이름만이 불곱창이 아니라 마음도 불처럼 따뜻하게 대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입맛이 후끈 달아오르는 불곱창.

원당시장에 가면 한 번 먹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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