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명태 꽁치, 고등어, 예로부터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생선들입니다만 최근엔 국산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요.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들에게 생선을 고르는 기준을 물었습니다.
[박동희/주부 : 될 수 있으면 국산을 먹으려고 해요. 외국산은 맛이 없더라고요, 비린내도 더 나고.]
[윤소정/주부 : 수입산은 믿음이 잘 안가서… 그래서 국산쪽으로 많이 사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주부들의 이런 바람과는 달리, 실제 매장에서 국산 생선은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한 대형 마트의 어패류 판매대.
국산은 한 켠에 있는 광어와 생대구 뿐입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명태는 아예 국산을 찾을 수가 없고, 일본 북해도와 러시아산이 대부분 입니다.
새우와 꽁치도 모두 외산이고, 고등어도 생물은 전량 수입되고 있습니다.
[권덕기/대형마트 수산실장 : 올 초에 조업이 많이 되지 않았고, 고등어를 잡지 못하는 금어기에 돌입해서 6월 이후에나 국산 고등어가 많이 들어올 걸로 예상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변화와 조업 비용의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 근해에서 생선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그 빈자리를 수입 생선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국산 해산물 가격이 훨씬 비싼 것도 외국산 수입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어획량은 줄고, 값은 비싸지고, 갈수록 먹거리 수입이 늘어나면서 식탁 마저 수입 생선류에 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