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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가 위조여권으로 도피?"…당진군민 화났다

<8뉴스>

<앵커>

건설업자로부터 아파트와 별장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가 위조 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도피하려다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자 군 전체가 실망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습니다.

TJB, 연규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진군청은 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집행한 군수집무실과 비서실은 굳게 닫혔고, 직원들은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군수의 잠적 사실이 알려지자 굳은 표정으로 일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설마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며 찹잡한 심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황우/당진군청 공무원 직장 협의회장 : 위조 여권과 함께 출국하려고 했던 거에 대해서는 본인이 과연 잘못한 걸 시인한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저희들은 당황스럽습니다.]

당진군민들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비리혐의 발표 땐 혹시나 했지만 현직 군수가 여권까지 위조해 해외로 도피하려 했다는 사실에 분하고 창피하다며 분노감을 나타냈습니다.

[조상연/당진참여연대 사무국장 : 정말 창피하고 그리고 당진군 내에 이런 자체적인 정화시스템이 부재했다는 것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편 대전지검은 잠적한 민종기 당진군수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여권 위조 자체가 현행범에 해당하는 만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민 군수를 검거해 수뢰 혐의 등과 함께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감사원으로부터 비리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당진군청 직원과 측근 등 10여 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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