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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관습화된 비리 없애야"…강력 질타

<8뉴스>

<앵커>

이번 검찰 스폰서 파문과 관련해서 이명박 대통령도 강도높게 비판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검찰 향응 접대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6일) 서울 남부교육청에서 열린 교육개혁대책회의에서 교육 비리와 함께 이른바 '검사 스폰서'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런 비리가 관습화되고 관례가 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검사들이 아마 이런 생각을 할 겁니다. "내가 특별히 이권에 개입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이해관계 없이 하는 거니까 괜찮을 거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했을 지도 몰라요. 근데 그것이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관례화되고 관습화 되니까 의식이 비리다, 범죄다 하는 생각이 없게 됐다 이겁니다.]

이 대통령은 수석 비서관회의에서도 이번 사건을 관행화된 부조리로 규정하고 내부 문화를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일반 국민들이 검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며, "다시는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고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이번 사건을 그냥 마무리할 경우 검찰 조직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걸 경고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강도높은 내부 개혁을 주문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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