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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에 실종된 지방선거…여야, 고민 깊어져

<8뉴스>

<앵커>

오늘(26일) 정치인들도 분향소를 찾아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하지만 조문 정국에 묻혀 지방선거 열기가 실종된데 대해선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오늘 천안함 장병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지방선거를 30일을 조금 넘게 남겨둔 지금, 과거 같으면 선거승리를 위한 전국 순회 결의대회 등에 전념할 때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여야 모두 영결식이 열리는 29일까지 경선을 비롯한 당 차원의 정치일정을 보류했습니다.

그러나 여야 모두 속으로는  선거에 대한 고민이 적지않습니다.

한나라당은 흥행을 기대했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예상보다 관심을 못끌고 있다며 울상입니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1심 무죄선고 이후 기대했던 한명숙 바람이 천안함 정국에 가려졌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장의 여야 선거전략도 천안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보수층을 결집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무식하고 무자비한 이 집단의 정체를 규명하는 것이 저희들에게 남겨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미숙한 대응에서 드러난 현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김효석/민주당 의원 : 국민들은 상식을 가지고 이 문제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얘기하고 있는데, 왜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결론을 몰아가려고 하는가… 이 정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거예요.]

지금까지 선거이슈로 거론돼왔던 세종시 문제와 4대강사업, 무상급식 등의 핵심쟁점들도 천안함 정국에 모두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천안함 장례기간까지 겹쳐 더 가라앉은 선거열기, 6.2 지방선거에 어떻게 작용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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