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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발생 1년…전염병 대응체계 정비 시급

<앵커>

어제(25일)는 세계보건기구가 신종플루 발생을 공식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요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별 관심이 없지만 미리 철저한 대비를 해놓지 않으면 가을이 다가오면서 또 큰 일을 치르게 될 거라는 지적입니다.

조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플루는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한 달이 채 안된 5월 1일 멕시코를 다녀온 50대 수녀가 처음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국내에도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252명이 목숨을 잃었고 75만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 환자의 사망률은 천명당 1.7명에 불과해 계절독감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신종플루의 공포는 생활습관을 크게 바꿔놨습니다.

[어정원/서울 금호동 : 요새는 비누로 좀 거품 많이 내서 시간도 더 투자해서 꼼꼼하게 씻게 되고요.]

덕분에 지난해 집단 식중독은 재작년보다 35%나 줄었고 눈병 같은 전염성 질환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신종플루는 부실한 전염병 대응 체계를 드러내면서  많은 과제를 남겼습니다.

발병 초기 인구의 5%에 불과했던 항바이러스제 비축분은 현재 25%까지 높아졌지만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칩니다.

컨테이너 가건물을 동원해야 했던 격리 진료실도 100개 병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김우주/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더 빨리 대량으로 안전한 백신을 만들어서 전국민을 접종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해놓는 것이 가장 확실한 거라고 봅니다.]

신종플루 1년, 대형 전염병에 취약한 공공의료체계의 허점은 아직도 완결되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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