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들 이름 불러보지만…한 줌 재로 보내며 오열

<앵커>

유가족들은 희생 장병들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아들을 한 줌 재로 떠나보내며 한없이 오열하는 어머니를 아무도 말릴 수 없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진 속 늠름한 모습에 가족들은 또 한번 오열했습니다.

아들을 먼 곳으로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눈에선 눈물이 마를 줄 모릅니다.

[고 서대호 중사 어머니 : 네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간단 말이야….]

끝내 생사도 모른 채 유품만으로 장례를 치르게 된 실종자 어머니는 서러움에 연신 아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부릅니다. 

평택 합동분양소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는 슬픔에 하루종일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울다 지친 일부 가족들은 실신해 다른 가족의 등에 업혀 나가기도 했습니다. 

태극기에 싸인 희생 장병들의 운구행렬이 화장장으로 들어섭니다.

아버지는 마지막 길을 가는 아들의 관을 차마 놓을 수가 없습니다. 

생때같은 자식이 한 줌 재로 돌아오자 참았던 눈물은 다시 오열로 바뀝니다.

한 달 만에 장례를 치르게 된 유가족들은 자식을 가슴에 묻는 아픔에 한없는 비통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