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로 디자이너 최경자 씨가 어제(25일) 타계했습니다. 패션계의 큰 별이 스러졌습니다.
한승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뉴스/1973년 10월 6일 : 의상 연구가 최경자 씨가 미국 3대도시 순회를 앞두고 새마을운동과 한국고아를 돕기 위한 의상발표회를 서울에서 가졌습니다.]
한국 패션의 어머니라 불리는 디자이너 최경자 씨가 어제 새벽 향년 99세로 타계했습니다.
일본에서 패션을 공부한 최 씨는 지난 1938년 함흥에 함흥양재전문학원을 세워 국내에서 처음으로 패션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름을 바꾼 국제패션디자인학원은 앙드레김과 진태옥, 이상봉 등 내로라하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산실이 됐습니다.
[이상봉/디자이너 : 우리나라 패션의 시작, 도입부, 역사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패션월간지 의상계를 창간한 것도 최경자였습니다.
기력이 다할 때까지 최씨의 관심사는 오로지 한국 패션의 발전뿐이었습니다.
[최경자(1999년) : 내게 무슨 딴일이 있겠어요. 내가 걸어온 길에 후배들이 좀더 쉽게 걸어갈수있는 그런길을 조금 만들어놓고 갔음 좋겠다 그 생각이죠.]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한국패션을 이끌어온 최 씨.
최 씨의 빈소는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렸됐습니다.
발인은 모레 오전 11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