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금 보신 파손 형태를 보면 천안함 침몰 원인은 외부폭발로 인한 '버블제트' 충격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조사단은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을 분석한 결과 의미있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함수와 함미를 맞붙여보면 윗 부분의 주갑판은 대충 맞아떨어지지만 함체 아래쪽으로 갈수록 파손된 큰 공간이 생긴단 겁니다.
크게보면, 시옷자 혹은 역 브이자형으로, 파공이라고 보기엔 너무 큰 공간입니다.
조사단은 이 공간의 모양새가 폭발원인을 밝혀줄 열쇠로 보고 있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 공간이 아래쪽에서 발생한 폭발 때문이지, 외부의 직접 타격에 의한 손상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어뢰나 기뢰같은 외부무기가 함체에 직접 닿지 않고 어느정도 거리를 둔 채 폭발했다는 뜻입니다.
직접 충격에 의한 폭발이라면 충격을 받은 하단 부분부터 너덜너덜하게 찢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천안함 절단면을 보면 너덜너덜하긴 하지만 아랫 부분은 일단 날카롭게 찢어진 만큼 직접 충격 가능성은 적다는 겁니다.
[전상중/예비역 해군 준장 : 어뢰가 보통 선체에 직접 부딪힐 경우엔 파공이 생겨요. 제가 봤을 때는 버블제트일 가능성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합동 조사단의 한 관계자도 "조사가 진행될수록 버블제트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버블제트의 가장 큰 정황인 물기둥을 봤다는 증언이 없다는 점은 여전히 추가로 설명돼야할 궁금증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