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래는 '매끈' 위에는 '너덜'…강력한 '외부충격'

<8뉴스>

<앵커>

오늘(24일) 인양된 함수의 절단면은 함미와 마찬가지로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습니다. 역시 강력한 외부 충격의 정황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함수의 모습을 허윤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함교 뒷쪽 절단면 근처 출입문, 150킬로그램의 육중한 철문인데도 상단 고리가 떨어져 비스듬히 매달려 있습니다.

외부충격의 정도가 매우 컸다는 것으로 이 정도 충격이면 승조원들이 혼절할 정도라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전상중/예비역 해군 준장 : 양쪽 고리 다 끊어진 건 아니지만, 한쪽 접합부가 떨어졌거든요. 굉장한 충격이 아니면 떨어질 수 없습니다.]

연돌 부분은 10여 미터가 떨어져 나갔고, 안테나 기둥인 마스트도 사라졌습니다.

가장 파손이 심한 곳은 함미와 마찬가지로 절단면이었습니다.

좌우현 모두 갈기갈기 찢기고 울퉁불퉁하게 파여 있었습니다.

절단면 윗 부분은 너덜너덜한 반면, 아래로 갈수록 매끈하고 날카로웠습니다.

중간 부분의 철판은 위로 치솟은 상태였습니다.

폭발이 아래로부터 있었음을 짐작케합니다.

함수 바닥면은 심한 훼손이 없었고, 함수 앞부분 바닥에 부착된 소나, 즉 음파탐지장비는 온전한 상태로 붙어 있었습니다.

앞부분 바닥에 붙어있는 장비가 온전한 점으로 미뤄볼 때 암초 충돌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밖에 맨 앞 76mm 주포의 포신은 주저 앉았고, 40밀리미터 부포는 좌측면이 깨진 채 포신이 반대쪽으로 돌아갔습니다.

갑판 위 한 가운데 위치한 함교 뒷부분은 사선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함교위의 유리창은 깨지고 않고 멀쩡했는데 이는 유리창 소재가 충격에 강한 방탄 특수재질로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