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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서 '펑펑' 아수라장…산모·신생아 대피

<8뉴스>

<앵커>

제주 시내의 한 산부인과에서 의료용 산소통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모와 신생아들이 옥상으로 긴급히 대피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JIBS 서주민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유리창 파편이 수미터 앞 도로까지 날아왔고 내부는 폭탄을 맞은 것처럼 부서졌습니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시간은 오늘(24일) 오전 9시50분쯤.

3층에서 시작된 폭발은 4층과 5층 산후조리원까지 충격을 미쳤고 아래층 천정은 아예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이 사고로 신생와와 산모 20여 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몸이 채 회복되지 않은 산모들은 갓 태어난 아기들을 안고 한 시간 가까이를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명피해가 없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입원 산모 : 폭발소리가 났고 그때 애기 안고 나왔어요. 일단은.]

병원 측은 제왕절개 수술을 마치고 의료용 산소통을 교체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고여랑/사고 산부인과 간호과장 : (산소통) 교환 다 하고 그 다음에도 알람이 울려서 한 번 가봤어요. 한쪽 밸브 잠그고 바깥쪽 열었는데 그때 터지더라고요.]

경찰은 두꺼운 금속 재질로 된 아산화질소가스통이 심하게 훼손된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초 폭발이 어디에서, 왜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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