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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이 없다" 구직자, 중소기업 기피 여전, 왜?

<8뉴스>

<앵커>

반대로, 중소기업들은 인력 부족현상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일감은 늘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중소기업 기피 풍조는 여전한 것입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직원 수 30명 규모의 한 디지털 자물쇠 제조업체입니다.

올들어 주문량이 40%나 늘면서, 직원 5명을 뽑겠다는 채용 공고를 냈지만, 석달이 넘도록 겨우 한 명만 뽑았습니다.

[김승영/에버넷 사장 : 2백이든 3백이든 심지어는 제 월급수준까지도 맞춰줄 수 있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란 이유로 기피하고 인력을 구인하기 어려워서.]

근처에 있는 식품가공업체도 급식 주문이 늘면서 추가 채용에 나섰지만, 면접 보러 오는 사람조차 드뭅니다.

[구직자 : 복지나 이런 게 안 좋아서요. 급여도 그렇고. 경력에 크게 인정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 초 70%를 밑돌았던 인천 남동공단의 가동률은 올들어 경기가 나아지면서 80%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기업들마다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수요의 절반도 못 채우고 있습니다.

주문을 밀려드는데 일손을 구하지 못하다보니 공급차질이 빚어지기 일쑤입니다.

중소기업체 인력 수급에 숨통을 터줬던 외국인 근로자 채용도 지난해부터 쿼터제가 도입되면서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여기다 내년부터는 중소기업의 고급 인력공급에 도움을 주던 병역특례제도마저 폐지될 예정입니다.

고질적인 중소기업 기피풍조가 실업자 백만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구인난을 낳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강동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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