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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하순에 탐스러운 '눈꽃'?…'이상한 봄 날씨'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전국적으로 일조량 부족과 저온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 산간에서는 오늘(23일) 때늦은 눈까지 내렸습니다. 진짜 봄은 언제쯤 오는 걸까요?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300m 오대산 상왕봉 근처, 4월 하순인데도 하얀 눈발이 나뭇가지에 쌓여갑니다.
앙상하던 가지마다 솜털처럼 하얗고 탐스런 눈꽃이 피었습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 반나절 만에 이렇게 수북히 눈이 쌓이면서 조금씩 찾아오던 봄기운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게 됐습니다.

마른 대지를 뚫고 노랗게 꽃을 피운 복수초와 어린 새싹도, 복스럽게 피어난 버들가지도 흰 눈으로 덮였습니다.

대청봉 2.5, 대관령 2cm 등 오늘 아침부터 강원산간에는 때늦은 봄눈이 내렸습니다.

[최용주/오대산 국립공원사무소 : 고산지대이다 보니 4월에서 5월까지 종종 눈이 내리기는 하는데, 오늘 내린 눈은 4월 말 치고는 좀 많이 내린 눈이라고….]

4월 하순에 눈이 내린 것은 한반도 상공으로 영하 30도의 매우 찬공기가 들어온 상태에서 낮기온이 올라가면서 대기 불안정이 심화됐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밤부터 상층의 찬공기가 동쪽으로 물러가면서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화창하고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그러나 5월 상순까지는 한반도 상공으로 찬공기가 자주 들어오면서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비도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돼 5월 상순까지는 일조량 부족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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