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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2002년 기록 넘었다…무차별 확산

<8뉴스>

<앵커>

올해 구제역은 가축 살처분 보상금만으로도 역대 최악이었던 2002년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고수준의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감염 경로 조차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륙 중심부로 확산된 올해 구제역은 지금까지 4만 8천여 마리의 가축을 살처분으로 희생시켰습니다. 

이에 따른 보상금액만 625억 원, 최악이었던 2002년의 보상액을 이미 추월했습니다.

확산 속도는 유례없이 빠릅니다.

포천 연천에 이어 지난 8일 강화에서 다시 발생한 지 불과 10여 일만에 130km나 떨어진 충주로 확산된 겁니다.

정부는 구제역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에 준하는 총력 대응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운찬/국무총리 :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면 곧바로 방역대를 설정해서 이동 통제를 실시하고 또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강화와 김포, 충주 등 8개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혈청이 같은 'O'형이라는 사실 말고는 감염 경로나 매개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상진/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과장 : 충주에서 강화로 동물을 싣고 갔던 회사와, 이번에 충주발생농가에 정액을 공급했던 회사라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때문에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일단 발생한 뒤에야 방역에 들어가는 뒷북 대응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 소나 돼지의 한 종류에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무차별적으로 번지고 있는데다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강한 봄철이어서 앞으로 피해규모가 얼마나 커질지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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