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 전 절연체에도 전기가 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과학계에 큰 논란을 불러온 적이 있었는데요. 연구팀이 최근 후속 연구성과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논란을 종식시켰습니다.
과학의 날을 맞아, 한 연구팀의 시련과 성공을 강진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기는 전기가 통하지 않지만 번개는 공기속에서 1억 볼트의 전기를 내려보냅니다.
공기처럼 일반 절연체에도 전기가 흐를 수 있다는 게 물리학의 오랜 숙제인 MIT 가설.
지난 2005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현탁 박사는 MIT 가설을 입증해 노벨상 후보란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곧 진실성이 의심된다, 과장됐다는 과학계의 반박이 나와 장시간 논란에 싸였습니다.
과학자의 명예가 추락한 상황, 김 박사는 대응을 멈추고 연구실문을 잠궜습니다.
[김현탁/전자통신연 테라전자연구팀장 : 부정한 행위를 했거나 의도적으로 과장을 했거나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증명이 될 거라고 믿었던 거죠.]
그로부터 5년여 뒤 김 박사는 MIT소자를 활용한 트랜지스터를 개발해 기술을 민간업체에 이전했습니다.
MIT를 통해 반도체의 약점인 발열 현상을 줄이고 초소형화에 성공한 겁니다.
반도체 소자처럼 전자제품은 어디든 활용 가능해 금액을 따질 수 없는 만큼 경제효과가 무한할 전망입니다.
[김준식/OO업체 MIT 사업팀장 : 소형가전제품에 아주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적인 효과는 무궁무진하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또 그사이 60여 편의 국내외 특허와 30여 편의 논문이 나왔고, 미국은 같은 실험을 성공해 김박사의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노벨상 후보란 찬사와 거짓말 과학자의 사이에서 보낸 5년, 김 박사는 앞으로도 묵묵히 제 갈길만 간다는 생각입니다.
[정직하게 일을 하면 아무 문제 안 생긴다고 저는 믿고 있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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