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동료가 기억하는 고(故) 차균석 하사, 이상희 병장은 어떤 모습일까.
21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차 하사는 일터에서는 표준말을 쓰려고 노력하면서도 가족이나 친구를 대화할 때는 영락없이 제주도 사투리가 튀어나오던 천상 '제주도 사나이'였다.
또 차 하사는 함상 근무가 낯선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며 용기를 북돋워주던 듬직한 선배였다.
천안함이 첫 부임지였던 김성환 하사는 차하사가 순직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랍 속에서 낡은 하사 계급장을 꺼내 보고 또 보았다.
이 계급장은 폐소공포증으로 함정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던 김 하사에게 차 하사가 준 선물.
김 하사는 해군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자책하던 자신에게 다가와 "난 힘들 때마다 닳고 닳은 하사 계급장을 보며 힘을 얻었다. 내 힘의 원천인 내 계급장을 너에게 줄게, 가지고 있어라. 갑갑한 공간 속에서 괴로우면 내 계급장을 보며 참아라"라고 말하던 차 하사의 모습이 잊을 수가 없다.
그는 "나중에 다시 만날 때 계급장을 보여달라고 했는데.."라고 울먹이다 "다음 생에서는 꼭 피를 나눈 형제로 태어나자"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다음 달 전역 예정이던 이 병장은 천안함의 '요리사'였다.
한식, 양식, 일식 등 5개 조리자격증을 보유한 이 병장은 다른 육상부대로부터 계속해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우리집, 천안함이 너무 좋다"며 고사할 정도로 천안함에 대한 애착이 컸다.
보쌈부터 스파게티, 잔치 국수까지 이 병장이 내놓는 음식은 '호텔급'이어서 다른 함정의 부러움을 독차지했다고 이 병장은 제대 후 6월 일본으로 어학겸 요리 유학을 떠나 일식 요리사가 되려 고 했으나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 병장과 동기인 강홍종 병장은 "상희는 이등병 때 TV에 출연할 정도로 요리를 잘하는 조리병이었다"면서 "천안함 승조원들과 너무 친해져 배에서 안 내렸는데.." 라고 안타까워했다.
(평택=연합뉴스)
"차균석 하사, 다음엔 형제로 태어나자"
이상희 병장, 뛰어난 요리실력에 타 부대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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