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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호 실종선원, 선내에 있을 가능성은?

천안함 실종자 수색활동에 참여한 뒤 서해상에서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과 충돌해 가라앉은 저인망어선 금양98호의 실종 선원들은 아직 선내에 남아 있을까?

현재까지 찾지 못한 실종자는 김재후(48) 선장과 박연주(49) 기관장, 정봉조(49)씨, 이용상(46)씨, 안상철(41)씨, 허석희(33)씨, 인도네시아인 유수프 하레파(35)씨 등 7명이다.

금양호 탑승선원 9명 가운데 고(故) 김종평(55)씨와 인도네시아인 람방 누르카효(35)씨 등 2명은 금양호 침몰 다음날인 지난 3일 해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해양경찰청은 경비함정과 헬기를 동원한 해수면 수색이 성과가 없자 실종선원 7명이 선내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14일 해상공사 및 잠수용역 전문기업인 '언딘'을 수색업체로 선정하고 선내 수색에 착수했다.

해경은 금양98호의 주선(主船)인 금양97호 선장의 진술 등을 종합해 침몰 당시 선원 일부는 갑판에, 선원 일부는 선내에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저인망그물이 찢어졌다는 금양 97호 선장의 진술에 따라 선원 대부분이 그물의 망가진 부분을 손질하기 위해 갑판 위에 앉아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금양98호 침몰 당시 1.9km 정도 앞서 가던 금양97호의 김종영 선장은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에서 마지막으로 금양98호 그물을 이용했는데 그물이 많이 망가져 5~6시간 정도 보수를 해야 끝날 양이었다"라고 말했다.

인천선적 쌍끌이어선 근영77ㆍ78호의 선주인 김영수(56)씨는 20일 "금양97호와 98호는 조업구역으로 이동 중이었는데 어망 손질을 마쳐야 조업이 가능하므로 선원 모두가 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선장, 항해사, 갑판장 중 1~2명은 조타실을 지키고 식사 담당자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기관장이나 조기장은 기관실에, 일부 선원은 그물 손질작업에서 빠져 나와 침실에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실종자들이 갑판이 아닌 침실, 주방, 기관실 등 밀폐된 선내에 있었다면 선체에 가해진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정신을 잃어 탈출하지 못했을 수 있다.

특히 침실에 있었다면 위층 주방과 연결된 가로 60cm, 세로 60cm의 좁은 출입구를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침실 안에 그대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실종선원 가족들도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이 선내에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대책위원장 이원상(43.실종선원 이용상씨 동생)씨는 "7명 모두 선내에 있을 가능성은 낮겠지만, 조타실 근무자를 비롯한 3~4명은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경과 민간 수색업체 역시 실종선원들이 조류에 떠밀려가지 않았다면 선내 수색을 통해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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