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엉터리 양도성 예금증서를 만들어 신용도를 부풀리려는 업체에 넘겨온 알선책과 업체대표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모두 공생관계였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12월, 건설 시행업을 준비하던 김 모씨는 브로커 신모 씨의 알선으로 엉터리 양도성 예금증서, CD를 마련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신 씨가 사채업자에게 1백억 원을 빌려 김 씨 명의로 1백억 원짜리 CD를 만든 뒤 CD 사본과 위조된 증빙서류를 김 씨에게 주는 대신 원본 CD는 발행 당일 증권사를 통해 되팔아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고 수수료 1억 7천만 원을 김 씨로부터 받아 챙겼다는 것입니다.
김 씨는 수억원의 비용으로 1백억 원짜리 CD를 갖고 있는 것처럼 꾸며 자금력을 부풀릴 수 있었고 사채업자와 신씨·증권사는 수수료를, 은행은 발행 실적을 챙겼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556억 원 어치의 CD 발행을 알선해 5억 6천여만 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신씨를 비롯해 CD 발행 알선 브로커들과 돈을 대준 대부업자, 이를 의뢰한 업체와 관련자 66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 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전현준/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부장 : 금융거래 질서를 왜곡시켜 시장경제의 건전성을 훼손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CD를 발행해 준 은행들 역시 불법 사실을 눈감아준 정황을 잡고 관련 내용을 금감원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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