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졸지에 노숙자 신세'…인천공항도 나흘째 몸살

<8뉴스>

<앵커>

아이슬란드 화산재 때문에 인천공항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곳곳에서 노숙을 하면서 공항 라운지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항 라운지 여기저기에 담요가 널려있습니다.

여행자용 트렁크를 비롯한 짐꾸러미들도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하늘을 뒤덮은 화산재로 유럽행 비행기 운항이 금지되면서, 인천공항 라운지는 발이 묶인 외국인들의 임시 숙소로 변했습니다.

250명이 넘는 외국인들은 벌써 나흘째 이곳 인천공항에서 뜻하지 않은 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의 불편 사항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데이비드 칼리거/영국인 승객 : 너무 더워서 잠을 잘 못 잡니다. 땀이 뚝뚝 떨어지지만…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아직 모릅니다. 아무도 말을 안 해줘요.]

공항 측이 나눠주는 햄버거 한 조각이 이들의 하루 식사입니다.

[인사 쿠퍼/독일인 승객 : 아침에 햄버거 쿠폰을 받았지만, 돈이 다 떨어져서 최대한 아껴뒀어요. 계란으로 한 끼를 때웠습 니다.]

할머니는 이번 주 심장수술을 앞둔 손녀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달리 손 쓸 방법이 없어 애만 태웁니다.

[마가레타 루스버그/스웨덴 승객 : 손녀가 심장병이 있어서 수술을 해야 합니다. 하루속히 집에 돌아가야 해요.]

졸지에 노숙자가 된 여행객들은 공항을 찾은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책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지만 뾰족한 수는 나오지 않습니다.

[영국 대사관 직원 : 회의를 좀 더 하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공항 측은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단 방침이지만, 항공기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 외국인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