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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파장, 유사소송 확산 여부가 관건

"익스포저보다 투자심리 위축이 문제"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의 사기혐의 피소 사건이 금융시장에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 올 지는 미국에서 유사 소송이 잇따를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골드만 삭스 피소가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은 골드만 삭스와 거래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익스포저(위험노출)와 불안감 확산으로 인한 금융시장 침체 문제이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사들에 따르면 이들 두 가지 측면의 파장 가운데 익스포저 문제는 골드만 삭스의 향후 대처에 따라 조기 해소 가능성이 있지만 가까스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금융시장의 침체를 몰고 올 가능성은 미지수로 남아 있다.

골드만 삭스 피소 과정에서 문제가 된 상품이 사모 매각 성격을 띠고 있고 비교적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골드만 삭스가 조기 해결 노력을 기울일 경우에는 익스포저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금융기관의 경우 골드만삭스와의 익스포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피해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된 골드만 삭스 상품을 직접 사들인 국내 금융기관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파악 중인 일반적인 익스포저는 일정 정도 있겠지만 골드만 삭스가 부도 위험에 처하지 않는 이상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처럼 살아나고 있는 금융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시각이 좀 다르다.

이번 사례가 단일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미 투자은행의 유사 상품에 대한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에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좀 더 지속될 수 있다는 것.

문제가 된 골드만 삭스의 부채담보부증권(CDO) 'ABACUS' 투자자들의 잇따른 소송 제기가 미 규제당국의 유사 사례 조사와 다른 CDO 관련 투자자들의 불만 제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향후 상당 기간 '투자자에 대한 적절한 상품 정보 제공'과 관련한 문제가 파생상품 시장의 회복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금융위기 당시 급격한 몰락을 경험했던 구조화상품 시장에도 불안감이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 안남기 부장은 "유사 소송이 이어져 금융기관이 투자자에 대한 보상을 한다해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를 계기로 한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경우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상승 무드를 타고 있는 금융시장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이번 사태가 보다 큰 이벤트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러스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도 "이번 사건을 통해 투자심리가 악화되면 경제지표나 실적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을 가질 있다"며 "골드만삭스 악재를 단기에 떨쳐내고 상승 국면에 진입하지 못하면 글로벌 증시가 10%가량 조정을 받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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