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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여파 시나리오별 산업계 이해득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촉발된 유럽 지역의 항공대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항공기 운항 차질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는 항공대란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조차 항공 노선의 정상화 시기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항공대란에 따른 산업계의 피해 규모를 현재로서는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

다음은 로이터 통신이 정리한 예상 시나리오별 산업계 득실과 후속 여파.

◆화산재가 신속히 걷히는 경우 = 화산 폭발이 중단되고 화산재가 더 이상 분출되지 않으면 바람이 불어 예상보다 빨리 화산재 구름이 걷힐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런 '희망적인'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이 도래하면 항공사들은 지금까지의 손해를 벌충하기 위해 서둘러 항공기 운항을 재개해 승객과 화물 수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현재 화산폭발의 여파로 항공기운항에 차질을 빚으면서 하루에 2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집계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의 주식은 증권시장에서 금주에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화산재 구름이 분산돼 없어지더라도 일부 지역의 여행은 수일 후에도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업들은 앞으로 7~10일 동안 불요불급한 유럽 지역 방문을 취소할 것을 직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운항 취소에 대비한 보험 가입에 큰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화산폭발 계속 = 전문가들은 화산폭발이 계속되는 동안 화산재가 새로 뿜어져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경우에는 지금과 똑 같은 여파가 수개월 동안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항공사들이 크게 놀라지는 않겠지만 자체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여지는 여전히 많지 않을 것이다. 항공기 운항의 추가 중단 우려에 따라 여행객들은 항공편과 호텔 예약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관련 산업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항공업계의 주식은 약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철도, 도로, 해양 운송, 화상회의 업체의 주가는 수요증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화산 폭발이 (수십년동안 활동이 없었던) 인근의 대형 카틀라 화산의 분출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피해규모가 좌우될 것이다. 카틀라 화산 분출이 촉발되면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지게 된다.

◆화산재 상공에 부유, 유럽 영공폐쇄 장기화 = 일정기간 화산재 구름이 유럽 상공에 머무르면 수주 혹은 그 이상의 오랜 기간 항공·여행 분야의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피해를 보는 산업도 더욱 확대돼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부터 슈퍼마켓, 이벤트 기획업체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항공업계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해 경쟁력이 약한 중소 항공업체의 도산이 뒤따를 수 있다.

또한 경제위기 회복노력을 저해해 유럽의 경제성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에는 전세계의 다른 지역에 비해 유럽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화상회의 및 쇼핑 업계, 철도 및 도로교통 분야가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것이다.

화산재 구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공항들은 항공사와 운송회사로부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니아, 터키,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이 득을 보는 나라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으로 군사용 물자를 공급하는 서방 항공편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서유럽 (아프간) 파병국은 군수물자 공급과 의료용 비행기편의 운항과 관련해 대미 의존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도 독일의 람슈타인 기지를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심각한 피해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와함께 주요 국제회의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의 고위 정책결정권자들이 불참한 가운데 주요 회의가 진행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가뜩이나 신흥 경제국의 부상과 그리스 재정위기 타개를 둘러싼 내부분열로 어려움에 처한 유럽의 위상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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