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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장 보러 나가면 살 게 없어요"

<앵커>

봄기운이 완연한데도 여전히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 날씨가 벌써 따뜻해졌고요.

봄이 되면 풀도 많이 나고 이제는 먹을 거리가 많아져야 될 것 같은데 겨울부터 계속 됐던 농산물 가격 급등세 계속 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겨울 잦은 폭설, 한파로 농산물 수확량이 크게 줄었는데요.

봄철에도 계속 저온현상이 계속 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내릴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채소와 생선은 물론 과일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부들 요새 장보러 나가면 그야말로 살 게 없다는 말 많이 합니다.

주요 먹거리 가격을 보면 이해가 가고도 남음이 있는데요.

배추는 한 포기에 5천 원을 돌파했고 상추나 양파, 호박, 피망 등 채소류 전반이 오름세입니다.

봄철에 즐겨먹는 딸기, 토마토도 작년 이맘때보다 35% 가까이 올랐고 사과, 배도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수산물도 마찬가지인데요.

갈치값은 1년새 70% 급등했고 고등어도 10년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선값이 치솟는 것도 날씨와 관련있는데 지난 겨울 한파와 유가 상승으로 어선 조업량이 감소해 어획량이 급감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발표하는 전체 물가상승률은 3%대 안정적이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항상 그보다 높은 것입니다.

<앵커>

국산이 비싸다보니 아무래도 수입 농수산물이 늘 수밖에 없겠죠?

<기자>

네, 국산 농수산물 가격이 너무 오르고 물량도 딸리기 때문에 수입산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렌지, 바나나, 포도 등 수입 과일은 환율까지 내리면서 가격이 저렴해졌습니다. 

명태, 갈치, 고등어등의 수입도 10년전보다 최대 3배나 크게 늘어나 러시아, 일본, 노르웨이 등의 바다에서 잡힌 생선이 우리 밥상의 한편을 차지하는 광경이 익숙하게 됐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경제 주체들의 부채 증가속도가 심상치 않다. 예를 들어 재정은 적자 재정이 심각해져있다 얘기가 많이 나오고 가계 부채도 문제고 공기업까지 그렇다고요? 

<기자>

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재정을 쏟아붓다보니 어느정도 국가채무가 증가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기업의 부채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가계빚이 700조 원을 돌파하는데 우리는 일종의 '부채불감증'에 빠져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개인, 기업, 정부의 금융부채를 모두 합쳤더니 2천447조 4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의 2.3배 규모인데요.

2년 새에 1천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증가속도가 가파릅니다. 

특히 토지주택공사와 같은 부동산 관련 공기업 등 공기업 부채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는 소득이 정체돼있는 상태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위주의 부채가 많아서 향후 부동산시장이 침체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서둘러 부채조정에 나서지 않으면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이자폭탄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민간기업의 경우 외환위기 때 혹독한 시련을 겪은 후 다른나라보다 다소 양호한 부채비율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민간기업 부채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지적을 했는데 이것이 투자하기보다 여윳돈을 쌓아놓는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죠?

<기자>

네, 실제로 지표가 그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이익 유보율이 평균 3천%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들이 이익을 재투자하기보다 현금으로 쌓아두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이 성장 측면에서 정체돼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30대 기업의 유보율은  1년새 300 포인트 가까이 오른 2천887%를 기록했습니다.

자본금보다 무려 30배 가량 많은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SK텔레콤이 2만 7천%가 넘어 압도적으로 높았고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6천%대, 그리고 롯데쇼핑, NHN 등이 높았습니다.

'생존'이 화두가 되는 불투명한 경기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안정을 추구하다보니 적극적인 투자를 꺼린 것인데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선 염려스런 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증시 살펴보죠. 지난주 국내 증시는 몇차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왔는데 이번주는 어떨까요?

<기자>

네, 코스피는 이번주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줄줄이 예정돼있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지난주 후반 다소 주춤했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지가 관심입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등의 영향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주 후반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상승 피로감 속에 미국 애플을 비롯해서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차 등 IT와 자동차 대표주의 실적에 좌우될 전망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골드만삭스가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에 1%대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것은 오늘 증시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지표보시겠습니다. 

지난주 코스피는 10포인트 넘게 올라서 10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습니다.

코스닥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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