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장병 가족들은 19일 이른 아침부터 TV 앞에 삼삼오오 모여 오전 7시45분부터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인터넷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경기도 평택2함대사령부 내 임시숙소에 머물고 있는 가족들은 "오전 7시45분부터 대통령의 연설이 있으니 보고 싶은 사람은 시청하라"는 방송을 듣고 강당에 모였다.
애초 예정된 녹화방송 형식에서 천안함 사고를 추모하는 대국민 '특별메시지'로 전환,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번 연설을 들은 가족들은 대체로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가족들 대부분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말에는 크게 공감했다.
문영욱 하사의 외삼촌은 "대통령이 원인 규명을 꼭 하겠다고 했는데 믿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합조단 조사도, 정부도 일단은 믿고 기다려볼 것"이라고 정부와 군에 기대를 걸었다.
대통령이 순직한 또는 실종된 장병 46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를 때는 가족들도 다시금 사랑하는 아들, 남편이 생각나 눈물을 훔쳤다.
한 실종자 가족은 "대통령이 우리 아들 이름을 부를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며 "마음이 찡했다"고 울먹였다.
(평택=연합뉴스)
희생장병 가족 "대통령 말 믿고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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