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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함장이 하늘나라로 보낸 편지

고 박석원 중사와 고락 윤모 함장의 '눈물의 편지'

지난 15일 천안함 함미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고 (故) 박석원 중사와 3년 전 함께 근무했던 윤모 함장이 쓴 편지가 보는 이들의 심금 을 울리고 있다. 

박 중사 미니홈피에 올라온 편지 두 편은 윤 함장이 사고 이틀째인 지난달 28일과 시신이 발견된 15일 쓴 글을 딸 이나양이 올린 것. 

첫번째 편지에서 윤 함장은 "박 중사! 박 중사! 나는 그대와 함께 몇 해 전에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함장이네"라며 운을 뗐다. 

함장은 이어 "서해 거친 파도에 우리 함(艦)이 전복 위기를 느낄 때 자네가  편안한 모습으로 함장에게 힘이 돼 주었던 것을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네! 또한 선한  모습과 부지런하고 다정다감한 박 중사의 모습은 함장뿐만 아니라 승조원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네"라며 생전의 박 중사를 회고했다. 

윤 함장은 "다른 곳에 근무할 때도 매년 한두 번은 잘 지내고 있다고  연락해주는 박 중사가 그립네. 다시 연락해주게. 아니 연락이 올 것이라고 믿네"라고 박 중사의 무사귀환을 확신했다. 

그러나 15일 박 중사를 비롯한 36명의 장병이 끝내 시신으로 발견되자 최  함장은 애통한 마음으로 두번째 편지를 썼다. 

이 편지에서 윤 함장은 "박 중사! 미안해. 곧바로 건져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박 중사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불렀다. 

또 "오늘은 20일째 되는 날. 그동안 참은 숨을 내쉬면서 다시 만날 줄 알았어. 그런데 이렇게 야속하게 나오는구나! 미안하고 미안하다. 박 중사!"라고 부르짖었다 . 

그는 "너무 짧은 삶이지만 박 중사를 평생 기억할 테니 슬퍼 말게. 모든 걱정은 내려놓고 하늘에서 평안히 쉬게!"라는 말로 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를 맺었다. 

윤 함장의 딸 이나양은 편지 아래에 "아버지가 아저씨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아시죠? 아저씨가 그 배에서 '조금 힘들었다. 휴, 살았다'라고 말하며  나왔으면 아빠가 등을 다독여주며 편지를 읽어줬을텐데.."라고 아쉬워하며 "이 편지 보고 남은 대원들 군 생활 잘할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도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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