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운의 비행기 사고로 숨진 고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치지도자들이 화산재 상황 때문에 불가피하게 조문을 포기했지만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위험을 무릅쓰고 참석했습니다.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故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의 장례식이 어제(18일) 오후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에서 거행됐습니다.
바르샤바에 안치돼 있던 시신은 수많은 국민들의 애도 속에 영결 미사가 열린 성 마리아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대통령의 쌍둥이 형인 카친스키 법과 정의당 당수와 외동딸 마르타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습니다.
[드지비츠/폴란드 크라쿠프 대주교 : 오늘 우리는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폴란드의 대통령인 카친스키 박사와 그의 아내 마리아의 명복을 빕니다.]
80여 개 나라가 조문 사절을 보냈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상당수 정상들이 아이슬란드 화산재로 인한 항공대란으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폴란드와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는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저공 비행의 위험을 무릅쓰고 폴란드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친스키/폴란드 시민 : 장례식에 불참한 것은 착륙이 불가능한 기상 조건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도 생명이 위험에 놓여서는 안됩니다.]
故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는 크라쿠프의 바벨성 성당 지하에 폴란드 국가 영웅들과 함께 묻혔습니다.
폴란드 국민들은 대통령과 영부인을 동시에 잃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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