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천안함 희생 장병들 모두가 부모님 들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추모 분위기 속에서 고 서승원 하사의, 발랄한 생전 모습이 어머니 휴대전화에 동영상으로 남아서 보는 이들을 가슴 뭉클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 함미와 함께 기적같이 살아 돌아오리라 믿었던 아들은 결국 차갑게 식은 채 태극기에 쌓여 돌아왔습니다.
단 둘이 살던 어머니 편히 모시겠다며 해군에 입대한 고 서승원 하사.
아들과 떨어져 있어야 하던 시간은 너무도 길게 느껴졌지만, 어머니에겐 해군 부사관이 된 아들의 모습이 세상 그 무엇보다 자랑스러웠습니다.
[고 서승원 하사 어머니 : 엄마 갔다 올게. 엄마 1년도 참았는데 한 달은 참을 수 있지? 이 넓은 곳에다 엄마를 혼자 두고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집에 혼자 있을 어머니가 걱정돼 어머니에게 휴대전화로 영상 통화하는 방법까지 가르치던 아들이었습니다.
[고 서승원 하사(영상통화)/지난해 5월 : 확인 누르면 될 걸? 가운데 것 눌러봐. 끊을게 엄마.]
입대 전, 놀이 동산에서 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눈을 감고 누워있는 아들은 대답이 없고, 어머니는 아직도 밥 한 톨 넘기질 못합니다.
[고 서승원 하사 큰아버지(지난 15일) : (서 하사 어머니가) 음식을 먹지 못하고, 영양제 조차 맞기를 거부하고 누워만 있습니다.]
유일한 희망이자 빛이었던 아들.
그 아들은 휴대전화 속 동영상으로 남아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강동철·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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