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당장 함미에 들어가 아들 물건을 챙겨오고 싶어요. 그거 보면서 평생 기억하려고..."
천안함 함미가 17일 오후 경기도 평택2함대사령부로 도착한 가운데 가족들은 함미 내부에서 장병들이 쓰던 물건을 찾을 수 있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20일께 실종가족 대표단은 함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배 안에 있는 사물함 안에 장병들이 쓰던 물건이 남아있는지 함께 알아볼 예정이다.
이정국 가족협의회 대표는 18일 "아직 군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받은 유품은 없다"면서 "실종장병 8인의 가족들이 함미 안으로 들어가면 사물함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족들이 지금이라도 안으로 들어가 장병들이 쓰던 물건을 찾아보고 싶어하지만, 내부가 복잡하고 위험할 수도 있다는 군과 (백령도에 있는) 해상팀의 설명을 듣고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故) 방일민 하사의 아버지는 "군 측이 물건을 찾으면 돌려주기로 해 하루빨리 아들의 물품이 발견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물건이) 다 흩어져 있고 망가져서 찾을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는데..."라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장병의 가족은 더욱 애가 탄다.
이창기 원사의 형은 "혹시 함수에도 동생이 없으면 유품이라도 가지고 장례를 치뤄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함미 내부에서 이 원사가 쓰던 물건이라도 찾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랐다.
일부 가족은 함미 수색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장병들이 살던 숙소 등에 찾아가 물건을 챙겨오기도 했다.
평택2함대 관계자는 "가족들이 요청하면 군 입회 하에 순직한 장병들이 묶었던 숙소를 둘러보고 물건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미 몇 가족이 다녀간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평택=연합뉴스)
"아들이 쓰던 물건이라도 찾아야죠.."
실종장병 가족, 함미 수색 때 사물함 찾아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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