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스트리트의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사기 혐의로 금융당국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뉴욕 주가는 이때문에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골드만삭스에 적용된 혐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즉 부실가능성이 높은 주택담보대출을 기반으로 한 투자상품을 팔면서 내부자 거래 정보를 숨겨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2007년 세계최대 헤지펀드인 폴슨 앤 컴퍼니를,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담보로 한 투자상품의 설계와 마케팅에 참여시켰습니다.
그런데, 정작 폴슨측은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부실해지면 돈을 버는 쪽으로 투자를 했고, 골드만삭스는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투자상품을 팔았다는 게 기소내용입니다.
폴슨 측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자 10억 달러 이상을 번 뒤 손을 털었지만 일반 투자가들은 그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골드만삭스가 번 부당이익을 환수하겠다고 밝혔지만, 골드만삭스는 고소내용이 법률과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다며 법정투쟁 의지를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금융주 값이 일제히 떨어지면서 오늘(17일)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120포인트 이상 하락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골드만삭스가 무너지진 않겠지만 월스트리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정치적 움직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사기' 기소…뉴욕증시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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