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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하늘길 막은 '화산 폭발'…냉해 발생 우려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의 여파로 유럽이 최악의 항공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화산재 때문에 지구의 날씨까지 교란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엄청난 양의 시커먼 화산재 구름이 하늘로 번져나갑니다.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의 화산재 분출은 서유럽 상공을 뒤덮은 데 이어 남동풍을 타고 동유럽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대서양 상공은 사실상 비행 금지구역이 됐습니다.

영국과 벨기에 등 여덟 개 나라는 아예 영공을 폐쇄했고 프랑스와 독일, 동유럽의 주요공항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어제(15일) 하루에만 6천여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플린/유럽항공안전청 국장 : 화산재의 미세한 입자와 모래·유리 등이 제트엔진 속으로 들어가면 비행기가 멈춰서는 참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도 대부분 발이 묶여 런던과 파리, 프랑크푸르트, 모스크바, 암스테르담행 비행기 10여 편이 취소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항공대란이 주말까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화산재 구름이 태양을 가리면서 냉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2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이 1도나 떨어졌습니다.

모레 고 카친스키 대통령의 장례식을 치를 예정인 폴란드 정부는 항공대란으로 조문객들의 입국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장례식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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