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합동조사단의 과학수사팀은 16일 인양된 함미의 절단면에서 침몰원인을 규명하는 분석 작업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 관계자는 "어제 철야작업을 통해 인양한 함미 부분의 절단면을 육안으로 관측하고 파편물을 수거하는데 주력했다"면서 "과학수사팀에서 일부 수거한 파편물을 육지로 옮겨 비파괴검사와 화약성분 반응 등의 분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합조단의 현장조사팀은 전날 바지선에 탑재된 함미의 절단면을 조사한 결과 선체 바닥이나 좌.우현 절단면에서 구멍이 뚫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일부 의미 있는 파편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파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폭발 유형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폭발유형 분석팀에서 이런 유형 분석 작업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천안함 침몰원인을 어뢰 등 외부 충격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어뢰 종류로는 직격(직주)어뢰 보다는 버블제트 어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미국과 호주의 선체구조 및 관리분야 전문가들도 사고당시 해상의 기상과 함정구조 등의 자료를 확보하고 천안함의 급격한 침몰원인과 손상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 전문가 2명은 지난 2000년 10월12일 예멘 아덴항에서 미 해군 구축함 `USS콜'이 자살테러범에 의해 폭발했을 당시 사고조사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군은 백령도 해상의 바지선에 탑재된 천안함 함미에서 오전 8시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하고 함미 지지대 보강작업도 진행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