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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문자' 차균석 하사 끝내 시신으로

가족과 여자친구의 간절한 바람에도 차균석(21) 하사는 끝내 시신으로 돌아왔다.

차 하사 아버지는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지금 균석이 엄마가 지칠 대로 지쳐 있다"고 아들을 먼저 보낸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차 하사의 고향인 제주에서 TV를 보던 할아버지 복근(82)씨와 할머니(83), 큰아버지 형률(53)씨는 불도 꺼놓은 채 침통한 표정이었다.

복근씨는 "균석이가 큰 키에 덩치도 남달라 '천상 군인'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다. 착한 아이인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큰아버지 형률(53)씨는 "균석이가 사는 군인아파트에 갔는데 세 명이 같이 살아서 어느 게 우리 애 물건인지 몰라 챙겨 오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거실에는 어린 시절 차 하사와 남동생, 부모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 쓸쓸히 걸려 있었다.

차 하사의 비보에 가족 못지않게 마음이 찢어지는 사람은 바로 여자 친구. 김씨는 사고 당일 오후 9시16분까지 차 하사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김씨는 "여느 때처럼 문자를 주고받다 16분에 갑자기 끊겼고 이상해서 전화를 해보니 받지 않았다"고 말해 정확한 사고시각을 두고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씨의 이 말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군은 사고 시각을 오후 9시30분에서 8분 앞당기기도 했다.

김씨는 또 차 하사가 사고를 당한 이후에도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하며 미니홈피에 "어디에 있든지 힘내자", "차균석. 정말 어디에 있든지 사랑해"라고 적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김씨는 자신의 이야기가 언론에 자꾸 나가자 부담을 느껴 미니홈피를 닫았지만,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차 하사의 미니홈피에 "사랑해"라는 말을 남겼다.

차 하사와 유독 친했던 사촌형 호성씨는 "기적을 믿고 싶었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현재 차 하사의 미니홈피에 4만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방문한 가운데 친구들은 "나왔구나. 균석이" "균석아. 후..."라며 늘 히죽대며 웃던 친구의 죽음에 비통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평택·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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