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참담하고 괴롭습니다. 그나마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는게..."
15일 인양된 천암함 함미 부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임재엽(26) 하사의 부모는 차마 말을 하지 못한 채 서로를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오는 12월에 중사로 진급하는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었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해군 중사 내 동생,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 하지 못한 말이 많은데..."라며 동생을 그리워했던 그의 누나 재선씨도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하나밖에 없는 조카를 '뚱녀'라고 부르며 귀여워했던 임 하사는 실종자 구조를 위한 잠수작업에 투입됐던 민간인 잠수부 홍웅씨가 친구이기도 했다.
임 하사의 대전 자택에는 사는 외조부모님도 대문을 굳게 닫은 채 외부와 접촉을 끊고 애통해했다.
이들 가족의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마당 한켠의 벚나무 한 그루에는 꽃이 만발해 있었다.
임 하사의 미니홈피에는 "조카가 삼촌 보고싶다고 찾는다"며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너무 보고 싶다"는 누나의 글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친구 김모(26)씨는 "니가 바라던 해군 상사가 돼야지 왜 돌아오지 않느냐..아직은 아닌데..아직은 아니다"며 친구에 대한 애틋한 심경을 남겼다.
임 하사의 고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은 "재엽이는 성적은 중간 정도였으며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바로 군입대를 결정했다"며 "정말 착하고 수줍은 미소가 참 예쁜 아이였는데..이런 일이 생겨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
"무슨 할말이···" 고 임재엽 하사 가족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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