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함 함미가 바지선에 완전히 탑재된 뒤 군이 파손된 함미 선체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안전상의 이유로 함미를 실은 바지선으로부터 270m 정도 떨어진 곳까지 제한적으로만 접근을 허용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바지선에 탑재된 함미의 모습이 점점 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흘 전 함미 선체가 처음으로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취재진들의 카메라에 부분적으로 잡힌 적은 있지만, 이렇게 완전히 공개되기는 사고 발생 이후 20일 만에 처음입니다.
군이 함미를 끌어올려 바지선에 탑재하고서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한 것입니다.
낮 1시쯤 백령도 용기포항에서 취재진 20여 명을 나눠 태운 해군 배 두 척은 40분 정도 이동한 뒤 함미에 접근했습니다.
아직 실종자 수습 등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군은 바지선으로부터 300야드, 즉 270m 떨어진 곳까지만 접근을 허용했습니다.
배가 바지선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동안 곳곳이 부식되기는 했지만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함미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추적 레이더함과 함대함 미사일인 하푼미사일 발사대, 40mm 부포, 그리고 76mm 함포도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사흘 전에는 선체 아랫부분이 수면 아래 잠겨 있어 일부만 드러났던 것들입니다.
삼각형 모양으로 솟아있는 1층 갑판 형태로 봐서는 아래로부터의 강한 충격으로 선체가 파손됐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절단면은 촘촘한 그물로 덮여있어 정확히 어떻게 선체가 잘려나갔는지는 육안으로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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