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을 마무리 지은 민간 인양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간 인양업체는 15일 오전 9시부터 인양작업을 시작해 함미를 대형 바지선 위로 올려놓았다.
민간 인양업체는 지난 10여일 동안 백령도 해역의 사나운 조류와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과 사투를 벌였다.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려 이른 시일 내에 함미 인양을 완료하려고 작업에 몰두했다.
함미 인양을 담당한 88수중개발은 지난 3일 20여명의 작업자와 150t급 소형 크레인선 1대를 이끌고 백령도에 도착했다.
실종자 수색에서 함미 인양작업으로 전환해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다음날인 4일부터 본격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
인양작업 1단계인 수중 탐색 작업에 들어간 88수중개발은 그러나 생각보다 함미 침몰 해역의 조류가 거세고 수중 시계가 나빠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88수중개발측은 당시 "불빛을 아무리 세게 비춰도 바닷속이 흙탕물이라 50㎝ 이상 시야를 확보하기 힘들다"라며 잠수사들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해심 50m에 가라앉은 함미에 가까이 갈수록 유속이 거세져 잠수사들이 1번 들어가면 간신히 20분간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사고 해역의 수온도 평균 3∼4도라고는 하지만 잠수사들이 느끼기에는 영하 2∼ 3도까지 체감온도가 떨어져 작업에 어려움을 더했다.
인양 작업에 발목을 잡은 건 조류만이 아니었다.
조수 간만의 차가 작은 '조금'에 맞춰 작업에 속도를 내려던 인양업체는 백령도 해상의 강풍과 높은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6일과 8일, 12일 3차례에 걸쳐 대청도로 피항했다.
함수 쪽과의 작업 진전 속도에도 차이가 나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함미 인양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민간 업체는 속이 탈 수밖에 없었다.
지난 7일에는 함미 절단면 기관조종실 부분에서 고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발견 되자 수중탐색에 더욱 신중을 기하면서 인양작업은 더딘 속도로 진행됐다.
이런 조류.기상의 악조건과 시간에 쫓기면서도 민간 업체는 지난 9일 함미에 첫 유도 줄을 연결했다.
그리고 함미를 백령도 근해 방면으로 4.6㎞ 이동시킨 지난 12일까지 90㎜ 체인 2개를 묶었고 날씨가 좋아진 14일 저녁 드디어 마지막 체인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함미 인양 임무를 마무리 한 업체 관계자는 이날 "조류와 너울성 파도 탓에 작 업 선박 안에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실종장병 가족과 온 국민이 염원하는 일이기에 안전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작업자들이 목숨을 걸고 신속하게 작업을 끝 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30여년간 쌓아온 선박 인양 기술과 야간작업 덕분에 최소 한달을 예상했던 작업 기간을 보름으로 줄일 수 있었다"라는 말도 전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 출신인 정성철 대표가 1978년 설립한 부산의 88수중 개발은 30년간 크고 작은 침몰사고 현장에서 활약해 온 국내 대표적인 구난구조 업체다.
특히 2008년 8월에는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무려 80m 깊이에 침몰한 해경의 최신예 형사기동정을 인양한 경험도 갖고 있다.
88수중개발은 함미 인양이 최종 마무리되는 이날 오후 늦게나 16일 중 백령도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백령도=연합뉴스)
조류·기상·시간과 사투벌인 민간인양업체
인양작업 시작 12일 만에 마무리…"실종자 가족.국민 염원에 목숨 걸고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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