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누구보다 초초한 마음으로 인양을 기다리고 있을 실종자 가족들이 또 한 번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내일(15일) 함미 선내 수색에서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들에 대해선 더 이상 수색요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침몰한 천안함 함미에서 5명에서 10명의 승조원이 산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절단면 상태나 생존자 증언 등을 검토해보면 천안함이 침몰한 원인이 어뢰 등 군사적 무기에 의한 외부폭발로 보인다며, 강력한 폭발 와중에서 실종자들 일부가 산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실종자 가족들은 내일 함미 인양이 끝난 뒤 해군의 선체 수색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수색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모든 가족분들 동의가 끝나면 실종자 수색에 대한 별도의 작업은 요청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족들은 내일 실종자들이 숨진 것으로 확인될 것에 대비해 실종자 가족 4명으로 장례 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장례 절차는 인양 이후 침몰 원인이 밝혀지면 군과 협의해 바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함체 인양 후에 명확한 사고 원인을 알아야만 다음 일정이 논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내일 인양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실종자 가족 10명이 헬기를 타고 백령도 작업현장으로 떠났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배문산,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