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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 나서는 중국 동성애자들

부모 압박에 성적 취향 숨기고 형식적 결혼

동성애가 금기시되고 있는 중국에서 많은  동성 애자들이 가족의 압박 속에 정략결혼을 선택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 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중국은 1997년 동성애를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한데 이어 2001년에는 정신병 목록에서도 삭제했지만 동성애에 대한 오명은 뿌리깊게 남아 있다. 

동성애를 연구하는 장베이촨 칭다오대 교수는 중국 내 15∼60세 동성애자가 3천만 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이들 중 80∼90%가 결국 결혼을 한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들이 성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이성 배우자와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것은 가족과 친인척의 끊임없는 재촉과 괴롭힘 때문이다. 

또 젊은 층 다수가 낮은 월급수준에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상황이어서 결혼을 원하는 부모의 뜻을 거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정략결혼을 한 동성애자들은 배우자와 함께 살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동성애 파트너와 관계를 유지하곤 한다.

가족 앞에서 결혼한 커플처럼 행동할 뿐이다. 

장베이촨 교수에 따르면 중국에서 동성애자인 남편을 둔 아내는 약 1천600만 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남편이 동성애자인 줄 모른 채 결혼을 하게 된다. 이렇다 보니 여러 불행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남편의 동성 애로 인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리고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동성애자 권리를 위해 싸우는 활동가와 시민단체가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의 유명한 사회학자인 리인허는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라는 제안서를 정부에 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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