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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집권당 해체 결정…아피싯 총리 최대 위기

<8뉴스>

<앵커>

태국의 정정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로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진데 이어, 이번에는 집권 여당을 해체하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방콕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빨간 옷을 입은 반정부 시위대가 승리의 브이자를 그리며 시내를 질주합니다.

어제(12일) 저녁 태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전격적으로 집권 민주당의 해체를 결정하자 시위대는 크게 고무됐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원 :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만세!]

2005년 한 시멘트 회사로부터 8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받고도 법에 따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태국 선관위 부위원장 : 헌법재판소가 민주당의 해체를 결정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모두 넘기기로 했습니다.]

태국 헌법재판소가 선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이면 당 해체는 물론 아피싯 총리와 여당 지도자들은 5년 동안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최종 결정까지는 두 달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부도 선관위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아누퐁/태국 육군참모총장 : 유혈사태가 정치적으로 해결이 안 된다면 의회가 해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혈사태가 테러분자의 소행이라며 반전을 시도했던 아피싯 총리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태국 최대의 명절 송크란을 맞아 반정부 시위는 일단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흘 동안의 명절이 끝난 뒤 아피싯 총리와 시위대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이번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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