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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형 강한 충격"…'외부 폭발' 추정 단서 발견

<8뉴스>

<앵커>

네, 지금부터는 천안함 관련 뉴스 전하겠습니다. 천안함 함미 견인 과정에서 노출된 절단면에서 내부폭발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밖으로부터의 충격으로 인한 강력한 폭발의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안함이 내부폭발로 침몰했다면 처음으로 떠 오르는 것이 함내의 무기들입니다.

먼저 함포탄 수천발이 보관된 탄약고 폭발 가능성입니다.

만약 탄약고가 폭발했다면 탄약고 바로 위에 위치한 76mm 함포는 크게 부서졌어야 합니다

그러나 수면 위로 드러난 함미 윗부분의 76mm 함포는 멀쩡했습니다.

장착된 어뢰와 폭뢰의 폭발 흔적도 없었습니다. 

경어뢰 2발이 실린 함미 오른쪽 발사관 한문이 사라졌지만 폭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폭뢰가 설치된 함미 뒷부분에 별 이상이 없다는 점도 폭뢰 폭발 가능성이 낮다는 증거입니다.

반면 강력한 외부폭발을 추정케하는 단서들은 여러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함미 절단면 바로 위 갑판에 솟아있던 연기 배출구인 연돌은 사라졌고, 바로 앞 하푼 미사일 2기도 통째로 뜯겨 나갔습니다.

하푼 미사일 앞 위성통신 안테나는 지지대만 남겨둔 채 파괴됐고 레이더실 꼭대기 사격통제 레이더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떨어져 나간 곳을 이어보면, 폭발 압력이 분출하는 V자 형태와 손상된 면이 일치합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V자 형으로 없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강력한 폭발력·폭압에 의해서 V자 형으로 강한 충격을 받지 않았나 판단됩니다.]

인양작업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수중탐색 결과 함미의 좌현이 30m, 우현이 36m였고 함체의 절단도 일직선이 아닌 비스듬히 잘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직접 타격이든, 수중폭발이든 외부폭발이 발생했고, 폭발 압력에 의해 순식간에 두 동강 났다는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여전히 내부폭발과 외부충격,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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