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해 클래식 음악계에는 쇼팽 바람이 거셉니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음반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에서, 나치를 피해 숨어지내는 유대인 피아니스트를 지탱해준 건 쇼팽의 음악이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피아노 독주곡이라 특히 피아니스트들에게 사랑받지만, 쉽고 아름다운 선율 덕분에 대중적 인기도 높습니다.
쇼팽 탄생 200주년은 그래서 피아니스트들에겐 놓칠 수 없는 때입니다.
2000년 쇼팽 콩쿠르 1위, 정상급 피아니스트 윤디리는 EMI 데뷔 음반으로 쇼팽을 택했습니다.
[이상민/음반사 클래식부장 : 쇼팽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녹턴을 레코딩하는 걸로 자기의 새로운 이력을 시작하고 싶었나 봅니다.]
알렉상드르 타로는 추억이 얽힌 쇼팽의 열여덟 곡을 모았습니다.
[알렉상드르 타로/피아니스트 : 쇼팽이 내 인생을 대변하는, 중요한 순간 늘 함께해온 작곡가임을 깨달았습니다.]
루빈스타인, 호로비츠 등 거장들의 연주로 왈츠, 폴로네즈 등을 아우른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컬렉션'은 클래식 음반으로는 드물게 5,000장이나 팔렸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출시된 기념 음반은 줄잡아 20여 종.
아름다우면서도 우수에 찬 쇼팽의 음악은 올 한해 어떤 이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다른 이에게는 큰 기쁨이 될 겁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