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핵안보정상회의가 개막된 12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본격적으로 특별경계태세에 들어갔다.
47개국 정상과 유엔, 유럽연합(EU),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가 한 자리에 참석하는 초유의 다자 정상회의인만큼 철통같은 경호.경비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9일 이번 정상회의를 국가특별경호행사(NSSE)로 지정해 최고의 경호 체제를 발동하고 있다.
국가특별경호행사로 지정되면 미국 대통령 경호를 책임지는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이 모든 경호 계획의 주도권을 갖게 되며, 연방 정부와 주 정부를 비롯, 지자체의 인력을 동원할 수 있게 된다.
워싱턴 D.C는 국제행사들이 많이 열리는 곳이어서 경호 시스템 가동에 특별한 애로는 없지만, 이번 회의가 지난 1945년 샌프란시스코 유엔창설 국제회의 이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서 열리는 최대 정상회의라 경호 태세도 사상 최대수준이다.
각국 정상들은 자체 경호원들이 경호를 담당하지만, 미 비밀경찰국이 모든 요인들의 경호를 총괄하며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움직이고 있다.
정상회의장인 도심 워싱턴 컨벤션 센터로 향하는 주변 도로는 11일부터 오렌지 색 덤프 트럭과 바리케이드로 차단됐고, 행사장 주변에 3곳의 검문소를 설치해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도심 곳곳에 주차 통제 구역을 설정했고, 시내 주요 버스의 운행 노선도 우회하도록 바뀌었고 컨벤션 센터 인근 지하철역은 폐쇄됐다.
공중 테러에 대비, 워싱턴의 상공의 경비도 크게 강화돼 레이건 공항은 행사기간 소형 개인비행기 운항이 불허되며,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9개 소형 비행기 전용공항도 폐쇄됐다.
워싱턴 하늘에는 이날부터 순찰 헬기들이 수시로 운항되고 있고, 미 해안경비대 소속 순찰정도 포토맥강 순찰을 강화했다.
애드리언 펜티 워싱턴 시장은 "워싱턴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교황, 달라이 라마의 방문이나 대통령 취임식 등 수많은 대형 행사들이 자주 열리는 장소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경비,경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케시 레이니어 워싱턴 경찰국장도 "워싱턴 주민들은 잦은 경호.경비 통제에 이 골이 나 있는 상태이지만 이번에는 불편을 느낄 것"이라고 경호.
경비 강화 정도를 설명했다.
레이니어 국장은 보안을 이유로 정상들 경호에 투입된 정확한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모든 정상마다 겹겹의 경호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 65년만의 최대 정상회의, 특별경계 돌입
국가특별경호행사 지정..비밀경호국 경호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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