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 산간 지방에서 산사태로 열차가 탈선해 적어도 9명이 숨졌습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빽빽한 나무 사이로 종잇장처럼 찢긴 열차가 어지럽게 얽혀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사고 열차 안으로 들어가 인명 구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온몸에 흙더미를 뒤집어 쓴 채 사고현장을 빠져나옵니다.
어제(12일) 오전 9시쯤 이탈리아 북부 최대도시 볼자노 인근 산악지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흙더미가 이곳을 지나던 열차를 덮쳤습니다.
열차는 간신히 나무를 들이받고 멈추는 바람에 강 아래로 추락하지 않았습니다.
구조당국은 당시 열차에 37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 중 적어도 9명은 숨졌고 7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2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볼자노 주지사 : 1미터 높이의 흙더미 속에 생존자들은 반쯤 파묻혀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아예 흙더미와 잔해 속에 묻혀 있었다.]
구조당국은 인명 구조와 함께 강 위에 매달려 있는 열차를 강선을 이용해 끌어당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개통된 볼자노 지역 철도노선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현대화된 철도 가운데 하나로 이번 사고는 지난 2월 벨기에에서 통근열차 두 대가 충돌해 18명이 숨진 사고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최악의 철도사고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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