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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가족들 '함미 이동 동의'…또 한번의 결단

<8뉴스>

<앵커>

네, 오늘(12일) 천안함 함미를 옮기기 전 또 한 번 실종자 가족들의 어려운 결정이 있었습니다. 이동 과정에서 실종자들이 유실될 위험을 무릅쓰고 가족들이 큰 결단을 내린 겁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오후, 민간 인양업체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기상악화로 크레인이 피항을 해야하는데, 이미 함미와 연결해 놓은 쇠사슬이 있어 함미도 이동해야한다며 가족들의 허락을 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긴급 회의를 열었고, 함미를 이동하는데 동의했습니다.

함미를 이동시키는 과정에 실종자들이 바다에 휩쓸릴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또 한 번 어려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부분적인 유실을 각오하더라도 일단 좀 군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서 만장일치로 예인을 결정했고요.]

가족들은 함미를 이동하면, 수심이 25m로 얕아지고, 유속도 느려지기 때문에 인양작업도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개선만 되면 바로 들어가서 큰 유속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있답니다. 그러니까 칠일 이내 일주일 안에 인양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해서 약간 기대감이 커지신 상태입니다.]

인양 시점이 확정되면 가족대표 일부는 인양 현장으로 가서 상황을 지켜볼 계획입니다.

인명 구조중단에 이어 또 한 번 함미 이동을 선택한 실종자 가족들의 큰 결단에 더디게 진행되던 인양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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