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국 시위대, 협상 거부…'붉은 관' 들고 거리로

<8뉴스>

<앵커>

태국 유혈사태 속보입니다.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시위대는 정부와의 협상을 거부한 채 희생자들의 시신을 앞세워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방콕 현지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일본인 카메라 기자가 찍은 유혈 충돌 당시 화면입니다.

갑자기 군인들 사이로 폭발물이 터지고 시위 현장은 순식간에 피로 물들며 아수라장이 됩니다.

6만 명으로 늘어난 반정부 시위대는 유혈사태 희생자의 시신이 안치된 붉은 관 11개를 들고 방콕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 희생자 어머니 : 너무 슬프지만, 내 아들은 자랑스런 영웅이었습니다.]

정부 군에게서 빼앗은 헬멧과 방패 등을 부수면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던 민주 기념탑 앞입니다.

시위대가 정부 군에서 빼앗은 탱크 여러 대가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시위대 : 현 수상을 우리는 원치 않는다. (아피싯 총리 물러나라! 프렘 추밀원장 물러나라.)]

태국정부는 군대를 철수하고 협상을 제안했지만, 시위대 지도부는 거부했습니다.

정부도 갈등을 풀기 위한 해법으로 제기되고 있는 오는 10월 조기 총선설을 공식 부인했습니다.

아피싯 총리는 테러범이 유혈사태를 일으켰다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또 다른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 유혈 충돌 사태에서 우리 교민 한 명이 날아온 파편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시위취재 중 숨진 일본 카메라 기자와 관련해 진상조사를 태국 정부 측에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