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힘으로 만든 나로호의 2차 발사를 앞두고 성공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수많은 실패를 딛고 우주 개발 강국이 된 일본의 사례가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은 지난해 9월 우주 로켓인 H-2 B 1호기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나로호보다 무려 190배나 강력한 초대형 로켓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로켓이 발사된 곳은 일본 우주개발의 심장으로 불리는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 1975년 첫 발사 성공 이후 지금까지 모두 150기가 넘는 우주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지난 94년 우주 로켓 완전 국산화에 성공한 일본은, 다음달 금성 탐사기를 발사하는 등 이제는 미국과 러시아를 바짝 뒤쫓는 우주강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우주개발은 수많은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70년 첫 발사 성공 전까지 네 번 연속 로켓 발사에 실패했으며, 지난 94년에는 아예 쏘아 올리지도 못했습니다.
[94년 발사 당시 중계방송 : (발사 실패의)자세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확인 되면 전해드리겠습니다.]
또 지난 98년과 99년, 2003년에도 큰 실패를 맛봤습니다.
[노리오 사카즈메/우주센터 소장 : 수많은 실패가 좋은 공부 소재가 돼서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한 끝에 기술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나로호 발사로 우주개발의 큰 걸음을 내디딘 우리에게 일본의 시행착오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편집 : 유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