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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혈충돌 20명 사망…일 기자, 가슴에 총 맞아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결국 유혈사태로 번졌습니다. 정부군과 시위대의 충돌 속에서 실탄이 발사됐습니다. 취재 중이던 일본인 기자를 비롯해 지금까지 20명이 숨지고 8백명 넘게 다쳤습니다.

먼저,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인들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합니다.

시위대 수천명이 강력하게 저항하는 가운데 총성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어젯(10일)밤 늦게 방콕시내에서 발생한 충돌로 민간인 15명과 군인 5명 등 20명이 숨지고 8백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취재중이던 로이터 통신의 일본인 카메라 기자도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태국 사진기자 : 의사가 제 다리를 보고 고무탄에 맞은게 아니라 실탄에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1992년 반정부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정부는 총기를 탈취한 시위대가 먼저 총을 쐈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시위대는 군인들이 먼저 실탄을 발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혈충돌이 새벽까지 계속되면서 정부군 20여 명이 한때 시위대에 억류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정부군은 일단 외곽으로 철수한 뒤 오늘 밤까지 휴전을 제의했습니다.

아피싯 총리는 유감을 표했지만, 사임은 거부했습니다.

[아피싯/태국 총리 : 이번 충돌로 숨진 사람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시위대는 아피싯 총리가 사퇴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동포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주 태국 대사관 관계자 : 가장 큰 한국 여행사가 있는데, 이번주가 태국연휴이기 때문에 하루 평균 6천명 정도 관광객이 들어왔었는데 현재는 하루 천명이 안된대요.]

외교부는 방콕의 여행경보 단계를 여행 유의에서 여행 자제로 격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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